2007년 겨울 첫눈이 오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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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다 추운날씨를 좋아하는 나는 여름만 돌아오면 늘상 곤욕이다.... 4계절이 아닌 3계절에서 살고 싶어...정말
어쨋든 이제 선선한 가을이 오는거 같아 지난 겨울 첫눈을 보던 그 때가 생각났다.
작년 겨울에도 역시 난 일본에 있을 때이고, 4계절이 있는 나라는 어김없이 첫눈이라는 것이 있기 나름이다.

학교 일과를 마치고 집에들어와 테레비를 조금 본 후 밖에 산책이나 나갈까 하고 창문을 봤다.
불투명 창문이라 밖은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린다. 빗소리다...


우산 귀찮은데 그냥 비맞으면서 산책이나 할까?...그래도 감기 걸릴텐데... 에이 그냥 우산 쓰자....이러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명 비닐 우산을 꺼냈다. 난 이 우산이 제일 맘에 든다. 투명이라 하늘을 볼 수 있고, 답답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우산을 쓰고 혼자서 밖을 걷기 시작했다. 바닥은 젖어 있었고, 빗줄기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든다.

내일 날씨는 더 추울까?
산책 마치고 방에 들어가 뭐하지?
한국은 지금 비가 올려나?
친구들은 뭐하고 있을려나?
라고
눈은 바닥을 보고 있고, 머리속에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을하고 귀속으론 지금 이날씨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도 나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고개를 들어 비닐 우산을 통해 밤하늘을 봤다. 우산위에 살짝 눈이 쌓인게 보였다,
어? 비가 아니라 눈이네?
이게 일본에서 맞이하는 2007년의 첫 눈이었다.
바닥을 보면 비온것처럼 젖어있고 앞을 보면 빗줄기가 보이지만 우산밖을 보면 우산위에 눈이 쌓여있는게 보인다...

아..........

첫눈이구나.....

2007년 12월 3일 월요일 밤9시가 넘은 시간에 혼자 길 한복판에서 첫눈을 본 순간의 모습이었다.

다행이도 올해의 첫눈은 한국에서 맞이할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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