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각의 근원

트렁크 가방은 이미 만원이다. 꼭두 새벽부터 일어나 이런 저런 준비로 분주하기만 하다. 한숨을 돌리고 공항도착 설렘반 기대반 희비가 교차한다. 13번 게이트 이 통로를 지나 앞으로 2시간 후면 다른 곳에 도착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잠시 눈을 떠보니 내 선반위에는 과자 한봉지와 음료수가 놓여있다. 자고 있는 나를 깨우지 못하고, 스튜어디스가 조심스레 놓고간 모양이다.오늘따라 날씨가 좋다 동해 바다가 하늘을 닮은듯 더욱더 파랗다.



KTX에 몸을 싣고 고향으로 내려오는 길 하늘이 너무 이쁘다. 아니 구름이 이쁘다. 내 주특기인 고민에 또 잠긴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머리속에 하나둘씩 떠올리며 씁씁한 웃음을 애써 참아보려 하지만 여전히 내 머리속은 복잡하고 희비가 교차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 세상일이 내 뜻되로 되지 않아 속상하기만 하다.  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잠시 고향의 공기를 맛보기 위해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담배 한개를 꺼내 문다. 역시 고향이 좋다.
반기는건 역시 가족 뿐이다. 도착하자 마자 짐도 풀기 전에 기다렸다는 듯이 식사부터 하잔다. 요즘이 전어철이라 그런지 또 가장 좋아하는 생선이 전어이다 보니 구차 말을 하지 않아도 내 입맛을 아시는 어머니는 미리 준비를 해 놓으셨다. 전어와 삼겹살 그리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와인....


이렇게 고향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도사리고 있을지,,, 기대가 크다 또 친구들과의 재회 생각만해도 기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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