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꼭 배워야 할 것들

와인으로 여성을 유혹하려면

지난 세기 대한민국 남자가 배워야 할 술이 소주와 폭탄주였다면 지금은 단연코 와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싼 포도주스'라고 부르는 
호기가 멋지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좀 없어 보이니 주의해야 한다.


와인은 제대로 알고 마실 때 훨씬 멋지고 맛있는 술이다. 종류도 복잡하고 마시는 법도 왠지 까다로워 보여서 다가서기 어렵지만, 익숙해지기만 하면 캐주얼하게 마실 수 있다. 
실제로유럽에서는 매우 평범한 술이니까.


문제는 와인을 즐기는 방법을 어떻게 익히느냐다 
가장 나쁜 건 검증되지 않은 자칭 와인 애호가에게 배우는 것인데, 그들은 어디서 주워들은 지식을 
잘못 기억한 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특기니까 
말도 안 되는 예절을 가르치는 경우도 많다.

을 어른에게 배워야 한다고들 하는데, 외국에서는 익숙한 술이니까 동네 어른에게 배우면 될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술이나 와인은 정말 잘 아는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

와인 제대로 마시는 법을 가르치는 곳은 많지만 도시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호텔 와인 클래스를 추천한다. 문화교실 처럼 열리는 이 와인 클래스는 'W uncorked'라는 센스 있는 이름부터가마음에 든다. 

와인은 이성을 유혹하는 매혹적인 마법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지식을 이용하여 이성을 유혹하는 데 가장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더 할나이 없을 것이다.

악기 하나 다룰 줄 알아야 
재즈 바에서 여자친구와 위스키 마시다가 갑자기 피아노가 놓인 단상에 뛰어올라가 능숙하게
한 곡 연주하면 무척 멋질 것 같다는 공상을 한 적이 있다. 연주하고 싶은 악기가 색소폰 이건 전기기타건 남자라면 누구나 악기 하나 쯤 멋들어지게 다루고 싶은 로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자들은 어렸을 때 피아노 레슨보다 공차기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엄마가 아무리 강제로 보내려고 해도 도망만 다니게 마련이다.


그러다가 음악에 눈을 뜨고 악기를 제대로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즘에는 너무 커버려서 다닐 만한 음악 학원이 없게 되어버린다. 바로 내가 그랬다. 피아노 학원을 3개월 동안 다니면서 바이엘 상권을 못떼자 이런 놈 처음 봤다 며 쫓겨났는데, 어른이 된 후 피아노가 배우고 싶어 학원을 찾았더니 대부분이 어린이집을 겸하는 곳이어서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었다. 방에서 칠 수 있는 전자 피아노를 오래전에 구입했는데 그건 지금도 방에서 먼지를 덮어쓴 채 놓여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즐길 줄 모른다. 노후 대책응 전혀 하지 않고 아이의 교육에만 신경을 ㅆ는데,
정작 부모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뭔가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할 나이가 되면 전혀 배울 만한 곳이 없다.

현재 일본에서 지내고 있는 나로서는 이 나라가 무척 부럽다.
일본에 가면 어떤 번화가에 가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연보락색 간판이 있다. 바로 야마하 뮤직 스쿨의
간판이다. 악기회사 야마하가 운영하는 그곳은 1954년에 처음 생긴이래 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악기를 연주하고 배울 수 있게 만들어졌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맥도날드만큼이나 많기 때문에 나는 일본에 지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종종 그곳을 찾아가 악기를 만지작 거리곤 한다. 

그런데 그게 우리나라도 생겼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야마하 뮤직 스쿨은 2004년에 처음 문을 열었고 전국에 스물한 군데의 지점이 있다.
유아를 위한 음악 놀이방 부터 직장을 위한 클래스까지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클래식 음악을 배울 수도 있고, 전기기타, 드럼, 베이스나 색소폰으로 대중음악을 배울 수도 있다. 교습생들끼리 밴드를 구성해 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이 학교의 슬로건은 '함께 감동을 만듭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절한 때다.





출처 : 에스콰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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