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는 드라이브

 

기분전환, 이유없는 드라이브

가끔씩, 이유없이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오늘 또한 그러한거 같다.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고 혼자 차를 이끌고 내가 사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 적당히 내리쫴는 햇살, 적절하게 부는 바람까지 3박자가 골고루 갖춰진 하루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 운전을 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눈은 앞차와 정면을 바라보고 귀는 주위를 의식하고 있으면서 내 머리속은 다른 곳에 있다.

어쩔 땐, 신호대기 중에 신호등이 바뀐지도 모르고 그 자리에 멈춰 서있던 적도 있다. 뒷 차의 빵빵거림에 그때 정신이 들어 다시 운전대를 잡었다. 이제 2008년도 2달이 채 남지 안았다. 올 한해 알차게 보낸지도 알쏭달쏭하다 뭔가를 꼭 이뤄내고 싶다는 새해 다짐을 하지만 뜻대로 안되고, 체인이 톱니바퀴를 벗어나듯 나 또한 그렇게 벗어나 버린듯 망가지기 일쑤였던 한해인거 같다.

이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상무지구에서 좋은 커피숍을 하나 발견!!!!

워낙 커피를 좋아해서 이쁜 커피숍이나 새로나온 커피를 보면 꼭 가보거나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인지 주위에 차를 세워놓고 슬그머니 가계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나 켄야와 같은 테이크 아웃 커피숍같은 이미지가 들지만 웬지 조금은 다른 분위기다,

인테리어도 맘에 들고, 출입문을 열었을 때의 가계안의 분위가 맘에 든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최근에 새롭게 오픈한 모양이다.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신문을 집에들고 햇빛이 잘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넓지도 그렇다고 좁지도 않는 곳에 남녀 연인들이 한팀을 이뤄 소근소근 그들만의 수다를 떨고 있었다.

커피 마시고 담배도 한모금 피우고 요즘 화재가 되고 있는 기사거리를 읽고 있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어둑해 진다. 셔츠만 입은 탓에 조금은 쌀쌀하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목감기가 걸려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닌데... 그나저나 낼 모레는 지금까지 준비해온 논문을 발표해야 하는 날인데, 조금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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